돌아온 '암탉'·어른 울리는 '알사탕'…아동문학의 약진

'마당을 나온 암탉'…20주년 기념판·특별판 출간
'알사탕'…린드그렌상 수상 이후 인기 급상승
  • 등록 2020-05-09 오전 11:27:01

    수정 2020-05-09 오전 11:26:4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과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아동문학으로 출발했지만, 어른을 울리는 동화라는 평을 받으며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동화로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주년을 기념해 기념판과 특별판으로 돌아왔다. ‘알사탕’은 백 작가가 한국작가 최초로 아동문학계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린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며 덩달아 관심이 높아졌다.

새로운 버전으로 만나는 ‘암탉’

‘마당을 나온 암탉’(사계절출판사)의 기념판은 김환영 화가의 그림으로 재편집한 양장본이다. 특별판은 윤예지 화가의 그림을 넣고 성인 독자를 위해 새로운 해석을 담아 펴낸 버전이다.

작품은 매일 감방 같이 비좁은 양계장에 갇혀서 알만 낳다가 탈출에 성공해 세상을 모험하는 암탉의 이야기를 다룬다. 꿈과 자유를 향한 도전, 삶의 의미, 모성애, 자기주체성 확립의 중요성 등 다양한 주제를 조화롭게 녹여내며 호평을 받았다.

2000년에 출간돼 국내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일본·중국·프랑스·그리스 등 세계 29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영국에서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펭귄출판사에서 일반소설로 번역 출간됐다. 폴란드 ‘올해의 아름다운 책’도 수상했다.

또한 2011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해 한국 최고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세우고 뮤지컬, 연극, 판소리 등으로도 공연하는 등 원소스멀티유즈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국립도서관 대출 1순위 ‘알사탕’

‘알사탕’은 ‘구름빵’으로 잘 알려진 백희나 작가의 또 다른 인기작이다. 백 작가는 지난 3월 31일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이하 린드그렌 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4월 23일 책의 날을 맞이해 최근 3년간(2017년 1월~2020년 3월) 린드그렌 상 수상자 작품들의 대출현황 분석한 결과 ‘알사탕’이 가장 많이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로 출판된 232종을 대상으로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장수탕 선녀님’ ‘달 샤베트’ 등이 뒤를 이었는데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백 작가의 도서였다.

린드그렌 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3월 31일을 기점으로 백 작가 도서의 대출이 급상승했다. ‘달 샤베트’는 4월 첫째 주에 96위로 전주 대비 677위 상승했고, ‘구름빵’ 또한 87위로 전주 대비 651위나 상승했다.

‘알사탕’은 마음을 전하는 마법의 알사탕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 동동이가 어느 날 문방구에서 산 한 봉지의 알사탕을 입에 넣어 물자 주변 존재들의 마음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불편한 소파, 고단한 구슬, 아빠와 할머니의 진심 등 각양각색의 마음을 듣게 된 동동이는 비로소 타인을 이해하고 헤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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