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안철수, 좋겠다 뻔뻔해서… 최소한 염치는 있어야지”

  • 등록 2022-05-02 오전 8:53:11

    수정 2022-05-02 오전 9:32:1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두고 유감 입장을 밝힌 안철수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을 향해 “염치없는 뻔뻔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날부터 시행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안 위원장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실외 마스크 해제 발표 직후 “어떤 근거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라며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가을(9~10월)부터 다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에 지금 전문가들은 긴장하고 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만약에 정말 운이 좋게 그때 별다른 일이 없이 지나간다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씨는 “이 말은 ‘그 공을 현 정부로 돌려선 안 된다. 우리가 가져가야 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566일 만에 야외 마스크 해제하는 것이 왜 차기 정부의 공이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 말은 자신들의 공이어야 하는데 뺏겼다는 것”이라며 “가져가고 싶었다는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코로나 방역에 수고했다는) 박수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최소한 염치는 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마지막 2년은 코로나와 사투였는데 그동안 수고했다고 박수 쳤으면 칭찬받았을 것”인데 그렇지 않았다며 “좋겠다. 뻔뻔해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등 일부 예외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당초 계획대로 이달 안에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지침까지 완화된다면 주요 방역 조치로는 실내 마스크 착용만 남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실외의 경우 공기 중 지속적인 자연 환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기 중 전파 위험이 실내에 비해 크게 낮고, 이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프랑스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에서 확진자 감소 추세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층·면역저하자·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서는 현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가장 효율적인 방역수단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해제할 수 있는 방역수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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