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골절' 홍성흔 "올인 걸고 히든카드 못보는 기분"

  • 등록 2010-08-17 오후 6:25:58

    수정 2010-08-17 오후 6:29:54

▲ 롯데 홍성흔. 사진=롯데 자이언츠

[문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벤치에서 치어리더 역할이라도 하려고요"

큰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을 사실상 접게 된 홍성흔이지만 특유의 유쾌함은 여전했다.

홍성흔은 지난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상대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고 골절상을 입었다. 정상적으로 부상에서 회복되려면 최소한 6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정규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홍성흔은 생각보다 밝아 보였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애써 부상에 신경쓰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왼쪽 손가락과 손등에 반깁스를 한 채 덕아웃에 나타난 홍성흔은 "타구에 맞는 순간 손가락이 갔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고 금만 가서 뼈는 곧 붙을 것 같다"라며 "뼈가 붙는데 좋다고 해서 홍화씨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감독님이 나보고 '벤치에서 치어리더 역할을 해달라'고 말하더라. 감독님은 급하게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고 내게 말했다"라며 "치어리더를 하려면 머리염색도 다시하고 짧은 치마라도 입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홍성흔의 말 속에는 중요한 고비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홍성흔은 "경기에 못나가고 벤치만 지키려니 솔직히 어색하고 이상하다. 잘하던 못하던 현장에서 뛰는게 중요한데 마치 올인을 걸어놓고 히든카드를 못보는 기분이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로 홍성흔은 "부상도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올스타 MVP를 받고 조심해서 행동하려고 했는데 호사다마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 정도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이들 파격 변신
  • 시원한 스윙
  • 노출금지했는데
  • '엿 드이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