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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벤치에서 치어리더 역할이라도 하려고요"
큰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을 사실상 접게 된 홍성흔이지만 특유의 유쾌함은 여전했다.
홍성흔은 지난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상대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고 골절상을 입었다. 정상적으로 부상에서 회복되려면 최소한 6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정규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왼쪽 손가락과 손등에 반깁스를 한 채 덕아웃에 나타난 홍성흔은 "타구에 맞는 순간 손가락이 갔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고 금만 가서 뼈는 곧 붙을 것 같다"라며 "뼈가 붙는데 좋다고 해서 홍화씨를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감독님이 나보고 '벤치에서 치어리더 역할을 해달라'고 말하더라. 감독님은 급하게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고 내게 말했다"라며 "치어리더를 하려면 머리염색도 다시하고 짧은 치마라도 입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울로 홍성흔은 "부상도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올스타 MVP를 받고 조심해서 행동하려고 했는데 호사다마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 정도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