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블루루스(BLE)와 센서 기술을 보유한 엠버저가 그 주인공. 지난 2013년 모바일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시작한 엠버저는 1년여 전부터 스마트 비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창업 멤버로 회사의 최연장자인 이성규 개발팀장은 “다른 비콘 제품과는 다르게 엠버저의 스마트 비콘은 센서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비콘 자체가 컴퓨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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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비콭의 대표적인 활용 사례는 식품공장과 반도체 제조공장, 축산 업계 등이다. 스마트 비콘이 적용된 국내 한 식품 업체의 낫또 발효 공장은 그동안 출입구와 내부 상·하의 온도가 제각각인데도 불구하고 벽면에 설치한 온도계 하나로 발효 공장 전체의 온도를 관리했다. 발효 위치마다 맛이 다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엠버저는 이 공장에 스마트 비콘 10개를 부착해 내부 온도 편차를 줄였다.
반도체 제조 업체인 알에프세미의 경우에는 생산 라인에 화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환경 관제 시스템에 스마트 비콘을 적용했다. 화재 시발점인 배전반, 분전반, 발전기, 기계설비 등에 스마트 비콘을 설치해 급격한 온도 변화와 주변 환경 변화를 실시간 관측해 화재 발생을 미리 감지하는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 온도와 조도에 따라 산란율이 결정되는 양계장의 경우에도 일정한 온도와 조도를 유지시키도록 돕는 스마트 비콘이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엠버저는 현재 스마트 비콘을 통한 정보 수집과 제공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 설비를 제어할 수 있는 콘트롤러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사세 확장 이후에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컨설팅 사업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콘(Beacon): NFC(근접무선통신)보다 가용거리가 길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서비스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특정 장소에서의 안내 서비스나 모바일 쿠폰 등을 제공한다. 배터리 소모량이 적으며 실내에서는 GPS보다 정교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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