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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은 전 남편 강모씨와 낳은 아이의 성(姓)을 바꿔 기록하는 등 현재 남편과의 아이인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8일 고유정은 전 남편 강모씨와 낳은 아이와 함께 제주도 내 한 실내 놀이방을 찾았다.
놀이방의 경우 아이의 이름과 부모의 연락처, 입실 시간 등을 기록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고유정은 아들의 이름을 ‘강OO’가 아닌 재혼한 현 남편 A씨의 성으로 바꿔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프로파일러 6명을 투입해 수사한 고유정의 범행 동기를 ‘재혼 생활에 전남편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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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봤을 때 고씨가 현 남편이 전 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의붓아들이 지난 3월 사망함에 따라 강모군을 현재 남편의 아들로 인식시키고 싶었던 심리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현 남편과 고유정은 모두 6살짜리 아들이 있어 둘 다 데려다 함께 키우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두 아이를 거주지인 충북 청주에 있는 어린이집에 모두 등록했지만, 현 남편이 먼저 데려온 의붓아들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의붓아들이 사망한 후 약 80여 일 만에 전 남편 살해사건이 발생하면서 의문의 돌연사로 묻힐뻔한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범죄가능성이 농후한 살인사건으로 성격이 바뀌어 가는 모양새다.
검찰은 고씨에 대한 전 남편의 살인사건 조사가 마무리된 후 B군의 사망과 관련된 사건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