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in]'현수 바라기' 채은성 "현수형 모든 것 배우고 싶다"

  • 등록 2020-02-17 오후 5:41:16

    수정 2020-02-17 오후 6:13:37

LG 트윈스 채은성. 사진=LG 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의 오른손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 채은성(30)은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선수다.

LG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채은성은 비시즌 동안에도 김현수, 유강남, 김재성, 구본혁과 함께 잠실구장에서 개인훈련을 쉬지 않았다. 호주에도 자비를 들여 지난 21일 자율조로 먼저 도착해 훈련을 진행했다.

채은성은 비시즌 훈련 내용에 대해 “현수형이 순발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보자고 하셔서 순발력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체중도 조금 줄였고 몸 움직임이 좋은 쪽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 먼저 온 것은 국내에서는 날씨가 추워서 실외 훈련을 하기가 힘들어서다”며 “미리 와서 적응도 하고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먼저 왔는데 야구를 잘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채은성은 “자율조는 식사 제공이 안되기 때문에 박용택 선배님과 근우형이 후배들 밥을 많이 사줬다”며 “올해는 나도 어느정도 연차가 되고 후배도 많이 생겨서 밥을 사주는 쪽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전 훈련에 곧바로 들어갈 준비가 될 정도로 몸상태가 좋다”는 채은성은 “항상 내가 가장 좋았던 모습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재작년에 타격 폼을 바꿨는데 스탠스 자세를 좀 줄이고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와서 맞는 순간 체중을 실으려고 했다”며 “작년에는 조금 기복이 있었지만 가장 좋았을 때를 기억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은성은 2018년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1리 25홈런 119타점 175안타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LG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2019년에도 채은성의 질주는 계속 이어졌다.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12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기록보다는 살짝 떨어졌지만 중심타자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

채은성은 지난해 활약상에 대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팀은 목표했던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좋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지만 느낀 점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 한 해였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어 “잘 안되고 있을 때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털어놓었다.

올시즌 목표를 묻자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박용택의 이름이 나왔다. 채은성은 “올해 목표는 박용택 선배님께 좋은 선물을 해드리는 것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팀 모두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은성은 “개인적인 목표는 첫 번째로 안 다치는 것이다”며 “작년에는 잔 부상이 좀 많았는데 올해는 건강하게 전 경기 다 나가는 것이 목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개인 성적은 따라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 보유자 답게 타점에 대한 애착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타율, 홈런보다 타점에 욕심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득점권 기회에서는 꼭 주자를 불러 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가는 타순이었기에 주자를 많이 홈으로 불러 들여야 팀이 승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은성은 항상 모든 훈련을 김현수와 같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현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현수 형한테서 체력 관리부터 기술적인 부분, 심지어 몸에 좋은 음식 섭취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현수형은 훈련을 심할 정도로 독하게 한다. 또 생활은 모범적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수형은 자기 자신에게 정말 엄격하다”며 “야구 뿐만 아니라 야구외적으로도 모든 것을 배우고 싶고 닮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용택과 마지막 전지 훈련을 소화하는 소감도 전했다. 채은성은 “박용택 선배님은 항상 나의 롤 모델이었다”며 “선배님이 연습하시는 모습이나 자기 관리하는 것 등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선배님과 같이 있을 줄 만 알았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선배님의 마지막 해인 만큼 좋은 기억이 되실 수 있게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라는 선물을 안겨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채은성은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우리 팀 모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즌을 마쳤을 때 우리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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