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삼성…이재용 수사심의위원회 결과에 촉각

오늘 위원회 열고 이 부회장 기소 타당성 판단
'만약의 경우' 총수 부재 따른 경영 차질 우려
  • 등록 2020-06-26 오전 8:26:06

    수정 2020-06-26 오전 8:26:0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기소 타당성 여부를 판단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는 26일 삼성 안팎에 긴장감이 감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대미문의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위원회의 판단에 따라선 삼성이 또 다시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를 열고 검찰과 삼성 측 의견을 살핀다. 현안위는 오후 5시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의견 진술과 질의응답 등이 길어지면 종료 시각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검찰은 주임검사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의 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부장검사와 이 부회장 대면조사를 담당한 최재훈(45·35기) 부부장 검사, 의정부지검의 김영철(47·33기) 부장검사 등 3∼4명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 측은 김기동(56·21기) 전 부산지검장과 이동열(54·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등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인들이 전면에 서서 방어 논리를 마련한다. 이 부회장 등 당사자들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뉴 삼성’ 비전을 선언한 이후 대규모 투자 발표와 잇단 현장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해 왔다.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점검했고, 21일에는 10조원 규모 평택사업장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증설을 발표했다. 이달 1일에는 8조원 규모의 평택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주와 23일에는 삼성전자 사장단과 세 차례 간담회를 갖고 위기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가 삼성을 둘러싼 위기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한·일 외교갈등까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제품 판매는 감소세다. 이 부회장이 “시간이 없다”(5월18일)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6월19일) “자칫하면 도태된다”(6월23일) 등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서도 삼성의 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사법 리스크’까지 지속되면서 삼성은 물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 2017년 2월말 특검 기소 이후 지금까지도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같은 혐의로 40개월 만에 또 다시 기소 여부를 다투게 된 데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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