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역사적 순간"

  • 등록 2020-12-08 오전 8:08:33

    수정 2020-12-08 오전 8:08:3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영국이 8일(현지시간) 세계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날부터 전국의 거점병원 50곳에서 80세 이상의 고령자와 요양원 근무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고령자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94)과 남편 필립 공(99)도 예외없이 접종 순서에 따라 백신을 맞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1주일 안에 80만명 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렉시트(Brexit) 절차가 끝나도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앞으로 일주일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승리의 날(V-day)’과 비교했다.

백신 접종을 두고 일각에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보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사람들에게 데이터와 혜택을 제공해서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캐서린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규칙을 정하기보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감염병에 대한 백신들이 개발된 뒤에도 계속해서 효능을 개선해왔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더라도 연구는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WHO는 코로나19 백신을 보건 분야 노동자와 고령층이 먼저 맞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예방접종전략자문단이 이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면서 감염 위험이 높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의 접종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백신 공급이 증가하면 기저 질환자와 소외 계층에게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접종 초기에는 백신을 맞는 인구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역 사회, 각 개인은 계속해서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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