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發 폭락사태에 9개 종목·증권株 시총 13조 증발

대성홀딩스·서울가스·삼천리 3주 만에 시총 73~81% 사라져
증권주 시총도 3.9조 줄어
"차액결제거래, 시장 감시 강화해야"
  • 등록 2023-05-14 오후 1:31:29

    수정 2023-05-14 오후 1:32:2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관련 종목과 증권주 시가총액이 3주 만에 13조원 넘게 증발했다. 일각에서는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시장 감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 DB)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삼천리(004690), 세방(004360), 선광(003100), 다우데이타(032190), 하림지주(003380), 다올투자증권(030210), CJ(001040) 등 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6조2870억원으로 집계됐다.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달 21일 15조3665억원과 비교해 9조795억원(59.1%) 급감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달 24일부터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반대매매 물량의 직격탄을 맞아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는 등 주가가 단기에 급락했다.

특히 유가증권 시장에서 자산 가치주로 꼽히던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3개 종목의 시총은 단 3주 만에 73∼81% 사라졌다. 대성홀딩스 시총은 지난 달 21일 2조원대에서 현재 386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인 선광 시총은 83% 가까이 증발했다. 다우데이타 시총 역시 1조6680억원에서 5845억원으로 65% 감소했다.

불똥은 증권주에도 튀었다. 상장 증권주의 시총은 지난 달 21일 23조원대에서 지난 12일 19조2000억원대로 3조9000억원가량 줄었다.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도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제도 완화가 화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주식 가격변동 위험에 투자해 차액을 얻을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최대 2.5배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기준을 대폭 완화, 개인 투자자들이 CFD로 몰려들게 길을 터줬다. 장외파생상품 위험이 감독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도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 꼽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런던사무소가 CFD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는 등 금융위원회에 관련 문제 등에 대해 적극 보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에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CFD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사기·현혹, 규정 회피, 미인가 관계회사 활용 등 문제점이 있어 상당한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영국 FCA는 비인가 CFD 회사 운영, 불법·과장 광고 등을 통한 투자자 현혹, 고위험 투자 유인 등으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투자자들에겐 CFD에 투자할 때 FCA 홈페이지를 통해 인가업체 여부와 요주의 리스트를 반드시 확인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했다. 전문투자자 지위 취득 또는 해외 CFD 업체를 경유할 때는 FCA의 소매투자자 대상 소비자 보호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유의점도 소개했다. 아울러 FCA는 CFD 운영사에 감독 서신을 발송, FCA가 주목하고 있는 CFD의 위험 요인을 점검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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