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 장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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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연예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지망생들 꼬드겨서 나같이 술파티, 환각파티장에 끌어들여서 노리개로 수단방법 안가리고…."
고 장자연이 지인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담긴 내용이다.
고뷰스앤뉴스가 고 장자연씨 편지 67통 전문을 공개했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고 장자연씨 지인인 전모씨(수감중)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고인이 남긴 자필 편지들을 제출하며 관련자들 처벌을 요구했다. 고인이 보낸 편지는 주로 2008년부터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09년 3월까지 작성됐다.
법원에 제출된 고인의 편지는 증거1부터 증거76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으나 이 가운데 증1부터 증9까지는 편지 봉투여서, 실제로 편지 내용은 증10부터 증76까지다. 증거 번호대로라면 고인이 보낸 편지는 당초 알려진 50여통보다 많은 67통이 된다.
이 편지에는 `마약`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고인이 끌려나간 접대 자리에서 상대방이 마약을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것이다.
편지에는 "얼마나 심하게 당했으면 신고두 못하고...어린 신인, 연예지망생 애들을 접견실로 데려가서 술, 와인 같은데 X약 같은 걸 몰래 타서...나도 김사장이 그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애들을 가지구 놀았는지 아니까" 라는 내용이 있다. 가해자들이 몰래 어린 연예인 지망생에게까지 마약을 복욕시켰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전에 태국 여행 다녀와서 나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를 거야. 여행도 아닌 그거를 위한, 그 미친 감독XX는 김사장처럼 마약하는 거 내가 봤어. 그거 하는 게 정말 너무 무서웠지만 피할 수가 없었어"라는, 고인도 마약을 복용한 상대에게 피해를 입었음을 암시하는 부분도 있다.
고인은 "태국 여행 때 날 데리고 갔던 감독은 지금도 나와 그거 즐기려 하는 거 말고는 관심도 없는 중독자야, 마약쟁이. 몸에서도 이상한 냄새. 정말 얼마나 머리 아픈지"라고 적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인은 전 소속사 사장도 "지금도 날 노리개, 애인인 것처럼 귀찮게 해. 미친 약쟁이 XX가 날 협박하고 그냥 모든 걸 끝내 버리고 싶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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