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목표에 한발짝 다가서, 내일 비행기 안타도 돼 행복"

  • 등록 2013-10-08 오후 4:05:13

    수정 2013-10-10 오후 3:00:3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의 LA 다저스가 동부지구의 맹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에 선착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1라운드’ 애틀랜타와 NCDS 홈 4차전에서 8회말 터진 후안 유리베의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신승했다.

유리베(4타수2안타 2타점)는 2-3으로 뒤지던 8회말 야시엘 푸이그(22·4타수2안타)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무사2루에서 2차례의 번트(작전)를 실패한 뒤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날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LA 다저스 선수들이 필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의 절친이기도 한 그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과 인터뷰에서 “어떤 구종을 노리려고 했던 건 아니다. 그저 좋은 스윙을 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했다”면서 “내 평생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날 홈런 2방을 터뜨린 칼 크로포드(3타수2안타 2타점)는 “유리베는 필드에서뿐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다. 항상 우리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많은 재미를 선사하는 동료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5전3선승제 DS 전적’ 3승1패로 2009년 이후 4년만의 NLCS에 올랐다. 당시 다저스는 박찬호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4패(박찬호 2차전 패전투수)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NLCS에 선착한 다저스는 사흘을 쉰 뒤 오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승자와 월드시리즈(WS)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반면 애틀랜타는 2000년대 들어 팀에 짙게 드리운 ‘포스트시즌 저주’를 올해도 극복하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2001년 이후 PS 시리즈를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1년 NLD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승무패로 스윕(싹쓸이승)한 걸 끝으로 12년 동안 PS 시리즈 승리와 담을 쌓았다.

이 기간 지난해 와일드카드(WC) 게임 단판승부를 포함해 ‘7연속 PS 시리즈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특히 5전3선승제의 DS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NLDS에서 5차전 석패를 당한 뒤 2003년 시카고 컵스(5차전 패), 2004년 휴스턴(5차전 패), 2005년 휴스턴(4차전 패), 2010년 샌프란시스코(4차전 패), 2013년 다저스(4차전 패)까지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패장 프레디 곤살레스 애틀랜타 감독은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을 통해 “오늘 밤처럼 끝나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기용에 후회는 없다. 데이비드 카펜터(유리베에 역전홈런 허용)는 그동안 정말 잘 던져준 구원투수다. 부끄러울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식으로 끝나 상처를 받을 것 같다. 돌아가는 길이 참 멀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에게 경의를 표하고 돈 매팅리와 그의 코칭스탭에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넨다. 단지 슬픈 건 더 이상 경기가 없다는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승장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매팅리는 미국 지상파인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목표(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내일 애틀랜타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돼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한편 본인의 강력한 요청으로 생애 첫 3일 쉬고 전격 선발 등판한 다저스의 좌완특급 클레이튼 커쇼(25)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비자책) 2볼넷 6탈삼진’ 등으로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커쇼는 경기 전 “내가 매일 힘들게 운동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날 던지기 위해서다”며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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