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흥국생명 꺾고 V3 달성…리쉘, 챔프전 MVP

  • 등록 2017-03-30 오후 9:10:53

    수정 2017-03-30 오후 9:11:5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로 흥국생명을 누르고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한 IBK기업은행. 사진=연합뉴스
[화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리그 2위팀 IBK기업은행이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기업은행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6-24 25-20 18-25 25-18)로 눌렀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통산 3번째이자 2014-2015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최근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3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챔프전 내내 종횡무진 활약했던 리쉘은 이날도 36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리쉘은 챔프전 4경기에서 무려 139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기업은행은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과 1위를 놓고 다퉜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정규리그 3위 KGC인삼공사와의 플레이오프에선 2승1패로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를 3경기나 치른 것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었다.

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차전을 흥국생명에 먼저 내줘 어렵게 출발했다. 플레이오프의 후유증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차전부터 기업은행은 달라졌다. 주공격수 리쉘이 분전하고 박정아, 김희진이 함께 살아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3차전을 이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기업은행은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4, 5세트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역전에 성공,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0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큰 경기 경험에서 5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기업은행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외국인선수 러브가 챔프전에서 부진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러브는 챔프전 4경기에서 공격성공률이 20~30%대에 그쳤다. 토종에이스 이재영이 주공격수 역할을 대신했지만 힘에 부쳤다.

기업은행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23-24로 세트포인트를 먼저 허용했지만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4-24에서 박정아와 김희진이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리쉘은 1세트에만 혼자 13점을 책임지는 괴력을 뽐냈다.

2세트도 기업은행이 웃었다. 기업은행은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 결정력에서 앞섰다. 19-18로 1점 차 불안하게 앞선 가운데 기나긴 랠리 승부에서 리쉘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어 21-20에서 김미연의 오픈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을 뽑아 세트를 마감했다. 막판 4점 가운데 박정아가 2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의 범실까지 뒤따랐다.

흥국생명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3세트에서 이재영이 고군분투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4세트에서 경기를 끝마쳤다. 수비 집중력이 되살아났고 공격에선 리쉘이 다시 힘을 냈다. 흥국생명은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세트 중반 14-7 더블스코어로 앞서간 기업은행은 이후 점수차를 더욱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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