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타율 3할5푼' 박건우 "홈에서 더 집중 잘 돼"

  • 등록 2019-07-11 오후 10:05:17

    수정 2019-07-11 오후 10:05:17

두산 베어스 박건우.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박건우가 중요한 순간 마다 귀중한 타점을 올리면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박건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서울라이벌전 원정경기에서 투런포 포함, 혼자 4타점을 책임져 두산의 8-4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1번타자로 나선 박건우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두산은 2회말 LG 유강남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자칫 주도권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3회초 곧바로 4점을 뽑아 분위기를 뒤바꿨다.

그 출발은 박건우의 투런포였다. 1사 후 9번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곧바로 LG 선발 이우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박건우의 홈런포로 사기가 오른 두산은 계속 찬스를 이어갔고 오재일의 2타점 2루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박건우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4-4 동점에서 1점을 뽑아 5-4로 다시 앞서나간 7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정수빈을 홈에 불러들였다. 7-4로 달아난 9회초에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건우는 2안타를 추가하면서 99안타를 기록, 4년 연속 100안타를 눈앞에 뒀다. 특히 안방 잠실구장에서 타율 3할5푼으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건우는 “잠실에서 특별히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다”고 홈에서 더 잘하는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직구 타이밍에 스윙을 했는데 운이 좋아 홈런이 된 것 같다”며 “좋은 분위기 이어가 매 경기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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