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오늘 강남모녀 상대로 소장 접수…청구액 1억원 넘을듯”

  • 등록 2020-03-30 오전 8:28:52

    수정 2020-03-30 오전 8:28:5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제주도가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4박 5일간 제주 여행을 해 논란이 된 서울 강남구 거주 미국 유학생 모녀를 상대로 1억원 이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이데일리)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빠르면 오늘 소장 접수한다”라며 “(1억원은) 최소한으로 잡은 거다. 왜냐하면 제주도 방역이나 여러 가지 행정력이 낭비된 건 둘째치고 (모녀가 방문한) 방분한 업소들이 다 폐업하지 않았냐.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고. 졸지에 자가격리 당한 분들만 해도 지금 40명이 넘어간다. 이분들 손해를 다 합치면 1억원은 너무 적은 액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군데 피해라고 그러면 1억 원이 커 보이지만 지금 피해가 합치면 업체랑 개인들이랑 합쳐가지고 수십 명이 훨씬 넘어간다”라고 덧붙였다.

원 지는 “한군데가 아니고 피해를 합치면 수십명이 훨씬 넘으니까. 지금 계산 중이다. 1억원이 넘을 수 있다. 현재로는 피해자 중에는 굳이 안 하겠다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 소송은 당사자가 해야 하니까 신고도 받고 있고 의뢰를 받은 곳도 있다. 현재 피해 액수액은 1억원이 넘는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모녀가 고위공직자 가족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저희는 거기까지는 조사한 건 없고 정보도 가진 게 없다. 소송용 인적사항만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모녀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라며 옹호한 것에 대해 “강남구청장이 왜 그랬는지는 다 국민적인 의문입니다마는 우선 지금 제주 여행 당시에 증상이 없었다는 것은 강남구청 자체가 지금 말을 바꾸는 거다. 왜냐하면 이 모녀는 저희가 역학 조사한 게 아니라 강남구로 간 다음에 강남구청에서 역학 조사해서 저희한테 알려준 게 제주도에 오는 날부터 아팠다. 강남구가 알려줘서 저희가 그렇게 그것에 맞춰서 조사를 한 거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니까 제주도에 갈 때는 증상이 없었고 떠나오기 전날부터 증상이 났다고 해서 180도 바뀐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팔이 안으로 굽는 건지 또는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강남구청 자체가 상당히 책임 회피성으로 임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남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학하다 지난 15일 귀국한 A씨는 어머니, 지인들 2명과 20일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A씨는 입도 첫날부터 오한과 인후통 증상이 있었지만 여행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24일 서울로 돌아온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도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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