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 안정조치 적기 시행”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 리스크 요인 점검·대응 논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있지만 다소 과도한 반응”
“국채시장 금리 오름세 가팔라…발행물량 탄력 조정”
  • 등록 2021-10-07 오전 8:49:03

    수정 2021-10-07 오전 8:49:03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채 시장은 최근 가파른 금리 오름세 등을 감안해 수급여건에 따라 연물별 발행물량을 탄력 조정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기재부)


이 차관은 7일 오전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와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을 적기에 시행토록 가용조치들을 철저히 점검·준비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6일 기준 한국 주가는 지난달 22일과 비교해 7.0%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6.8원 오르는 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같은 기간 30.0bp(1bp=0.01% 올랐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경계감과 함께 중국 헝다그룹 사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대외 리스크가 복합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차관은 “대외리스크 요인의 전개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 시장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보다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13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원화 채권은 중장기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난달말 기준 잔액이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안전자산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이 차관은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4% 이상의 성장률 전망 등 기업실적의 기반이 되는 실물경제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과 외환보유액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외신인도·건전성 지표는 흔들림 없이 유지·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대외리스크들의 전개를 가늠할 주요 이벤트도 지속 예정되 상황이다. 오는 8일에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 13일 미국 9월 물가가 발표되고 11일은 헝다그룹 달러채권 이자지급일이다. 18일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연방정부 자금 고갈 경고 시한이다. 다음달 4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기재부는 24시간 금융·외환시장을 모니터링하고 가용 조치를 점검·준비하는 한편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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