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매년 200건 안팎으로 수술할 만큼 성장세가 가팔랐고, 지난해에는 240건을 집도해 연간 국내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국내에서 한 해 600여건의 식도암 수술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식도암 환자 3명 중 1명꼴’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질적 성장도 뒤따랐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들의 30일 이내 사망률은 0.17%로 조사됐다. 수술시간은 평균 4시간 30분, 재원 일수는 평균 16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서울병원 식도암팀을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현재 수준까지 이끈 심영목 폐식도외과 교수는 ‘다학제 시스템’을 비결로 꼽았다. 식도암을 직접 진료하는 폐식도외과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중환자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의료진의 유기적인 다학제 시스템의 공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식도암 수술환자 전담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중환자 담당 흉부외과 교수가 수술 후 환자상태를 밀착하여 살피고 관리하는 시스템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병원은 또 어려운 수술을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술 자체의 침습도를 최소화하여 환자의 회복을 더욱 수월하게 만들려는 노력 또한 삼성서울병원 식도암팀의 현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식도암에서 흉강경 및 로봇 수술을 주로 맡아 하는 김홍관 폐식도외과장은 “식도암 수술 후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의 하나인 폐렴 및 그로 인한 사망률이 로봇 수술로 의미있게 감소하고, 환자들의 회복속도가 개흉술에 비해 확실히 빠르다” 면서 “앞으로도 식도암팀 모두가 힘을 합쳐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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