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다시 맞붙는 '영원한 라이벌' 권아솔-이광희

  • 등록 2015-02-09 오후 12:27:03

    수정 2015-02-09 오후 12:27:03

권아솔(왼쪽), 이광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팀원)은 한국 종합격투기계에 풍운아 같은 존재다. 권아솔이 등장할 때마다 국내 격투계는 매번 ‘권아솔 효과’에 술렁였다.

권아솔은 지난 2006년 방송된 XTM의 격투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 ‘GO! 슈퍼코리안’ 시즌 2에서 헤비급 선수를 상대로 거침없는 도발과 과감하면서 저돌적인 스파링을 펼쳐 ‘타격 스페셜리스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19살이었던 권아솔은 나이에 맞지 않는 당돌한 모습으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권아솔은 거침없는 입담과 뛰어난 타격 실력으로 주목받으며 인기 파이터로 성장했다. 팬들 사이에서 그의 경기는 항상 이슈가 됐을 정도다.

하지만 권아솔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바로 ‘영원한 라이벌’ 이광희(29·익스트림 컴뱃)에게 당한 두 번의 KO패다.

권아솔은 2007년 3월 11일 이광희와의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안면 어퍼컷을 허용하며 KO패를 당했다.

이후 5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스피핏MC 12번째 이벤트에서 권아솔은 이광희와 2차전을 맞붙게 된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연장전까지 가는 막상막하의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권아솔은 이광희에게 바디블로우를 허용해 두 번째 결투 역시 패배를 마감했다.

그 후 권아솔은 센고쿠, DEEP, K-1 HEROs과 같은 일본단체에서 활동하며 본인의 무대를 넓혀갔다. 특히 HEAT에서는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지만 군복무를 위해 타이틀을 내려놓기도 했다. 전역 후 권아솔은 로드FC에서 복귀전을 치루며 3연승 행진, 현재의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에 올라와 있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복귀전에서의 충격적인 실신 KO패배와 잇따른 두 번의 계체실패로 인해서 팬들은 ‘안티 권아솔’을 외치기 시작했다.

권아솔은 새로운 소속팀 ‘팀원’에 둥지를 틀고 새출발했다. 그러던 중 로드FC 복귀 이전부터 신경전을 펼치던 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남의철이 UFC로 떠나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가 공석으로 되자 권아솔에게 기회가 왔다.

그리고 지난 8월 강력한 챔피언 후보였던 쿠메 타카스케(일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을 얻어냈다.

2007년 두 번의 경기 이후 8년 만에 로드FC 케이지에서 다시 만나게 된 ‘동갑내기 라이벌’ 권아솔과 이광희. 오는 3월 21일 ‘굽네치킨 로드FC 022’에서 둘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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