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 홍수로 90명 이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3명이 희생됐다.
현재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마을에서는 13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다만 이는 대부분 통신 두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경찰은 라인란트팔츠주 전체 실종자를 1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피해지역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사람들에게 끔찍한 날들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예방하고 고난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가 휩쓴 지역에눈 구조와 복구 활동을 위해 군 장갑차와 중장비들이 동원됐다. 다만 도로와 통신이 끊기고 붕괴한 건물의 잔해가 골목을 막으면서 현지 당국의 구조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벨기에에선 최소 23명이 사망했고, 13명이 실종됐다. 네달란드와 룩셈부르크에서도 폭우 피해가 상당한 상태다.
| 15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아흐르바일레-바드뇌에나흐르 마을의 침수된 거리(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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