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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보험주는 18.8% 상승하면서 코스피 변동률(2.9%)을 대폭 상회했다”며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해온 금융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보험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배당을 공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자기주식과 최대주주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생명보험사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이 중에서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크게 올랐다. 안 연구원은 “29% 오른 한화손해보험(000370)과 24% 오른 한화생명(088350)은 올해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했는데 주주환원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최대주주 지분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우선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주주환원 확대를 빠르게 발표하는 기업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주주환원 여력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비중과 자본과 실적 안정성으로 판단 가능하다며 ”자사주 매입 시 자본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고 자본과 실적 여력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감독당국의 주주환원 제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의지는 최대주주 지분율로 가늠해볼 수 있다고도 했다. 안 연구원은 ”최대주주의 지분율 확대 의지가 있거나 배당 확대를 통한 재원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경우 주주가치 제고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