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리뷰)불안한 잉글랜드·독일 '제2의 프랑스 될라'

  • 등록 2010-06-23 오후 12:38:08

    수정 2010-06-23 오후 11:18:24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잔=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유럽의 축구강국들에 있어 악몽과도 같은 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미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프랑스가 A조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문제는 프랑스가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 '축구종가' 잉글랜드, '전차군단' 독일,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무적함대' 스페인이 16강행을 담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제2의 프랑스'가 되지 않기 위해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시간으로 23일 밤 11시부터 C조의 16강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경기가 열린다. 이어 24일 새벽 3시30분에는 D조의 네 팀의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특히 C조에선 잉글랜드, D조에선 독일의 결과에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

◇잉글랜드 '난적 슬로베니아 넘을 수 있을까'

잉글랜드는 현재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됐던 미국, 알제리에 잇따라 비기면서 상황이 매우 안좋다. 골키퍼 실수에 발목을 잡힌 미국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C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알제리와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잉글랜드에게 큰 타격이었다.

승점 2점에 머물러있는 잉글랜드는 2경기에서 겨우 1득점에 그쳐 미국에 다득점에서 뒤지고 있다. 즉 마지막 슬로베니아와의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그런데 슬로베니아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가 비긴 알제리를 이기고 미국과 비기는 등 녹록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잉글랜드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간다.

더구나 잉글랜드는 현재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내부 몸살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수비수 존 테리가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밝혔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야유를 보내는 팬들을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가 역시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여러가지로 팀 내 사정이 썩 좋지 못하다보니 팀 전력을 100% 가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쨌든 프리미어리그의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된 잉글랜드로선 온갖 구설수를 딛고 하나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 독일 축구 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 '가나 상대로 월드컵 강자 자존심 지킬까'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독일. 하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선 세르비아에 예상 밖 일격을 당하면서 역시 16강 탈락을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 호주를 4-0으로 꺾을때만 해도 큰 걱정이 없었지만 세르비아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1승1패 승점 3점으로 중간순위 2위인 독일의 마지막 상대는 1위 가나. 가나는 세르비아를 누르고 호주와 비기면서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 중이다. 가나 입장에선 독일과 최소한 비길 경우 16강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

반면 독일로선 무조건 가나를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상황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간판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세르비아전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최대 장애물이다.

독일은 클로제가 없는 빈 자리에 루카스 포돌스키를 올려 메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세르비아전에서 페널티킥을 비롯해 여러차례 결정적 득점찬스를 놓치는 등 포돌스키의 컨디션 역시 불안하다는 점이 걸린다.

재미있는 것은 형제가 서로 독일과 가나의 국기를 달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는 것. 형은 가나의 미드필더 케빈 프린스 보아텡(23.포츠머스)이고 동생은 중앙수비수 제롬 보아텡(22.함부르크)이다. 형제는 가나계 독일인이지만 형은 태어난 조국을 선택했고 동생은 국적변경을 통해 독일을 새로운 모국으로 결정했다.

역대 월드컵 사상 형제가 맞붙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주전급 선수가 아니라 보아텡 형제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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