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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는 2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적생 앤서니 리차드슨의 활약과 이현민과 최진수 등 토종선수들의 분전으로 63-58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시즌 KGC전 3연승을 거둔 오리온스는 시즌 11승15패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전히 순위는 8위지만 7위 전주 KCC(11승14패)와의 격차는 반 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최하위 KGC는 최근 홈경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는 2010년12월 26일 KT전부터 2011년 1월 22일 SK전까지 기록했던 KGC의 홈 최다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3쿼터까지는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양 팀 모두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래도 KGC는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46-45, 1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KGC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47-53까지 뒤졌던 KGC는 3분여를 남기고 김태술, 전성현의 연속 득점에 이어 김태술의 3점포로 순식간에 1점 차 까지 따라붙었다.
그렇지만 오리온스는 이적생 리처드슨의 손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해결사의 중책을 맡은 리처드슨은 종료 1분8초전 상대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점수차를 3점 차로 벌렸다.
KGC는 숀 에반스의 골밑 득점으로 1점 차로 다시 추격한 뒤 오리온스의 득점을 막아 역전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종료 19초전 오세근이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리온스 김동욱에게 볼을 가로채기 당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스는 전정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적생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리처드슨은 23분여를 뛰면서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서 6점을 몰아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토종빅맨 장재석은 11분 정도만 뛰면서 3점에 그쳤지만 4쿼터 결정적인 앨리웁 덩크슛을 성공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KGC는 에반스가 15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