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넘은 5월 美물가, 하반기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SK증권 보고서
“인플레 압력 지속 가능성↑”
  • 등록 2021-06-11 오전 8:51:25

    수정 2021-06-11 오전 8:51: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SK증권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해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서서히 둔화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논의에도 정당성을 부여할만하다고 판단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5.0%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물가가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4.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 대비 4.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랐다. 199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과 전년 대비 3.5%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지난 4월에는 근원 CPI가 각각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0% 오른 바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근원 CPI에 대해 “그만큼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이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비스 물가 가운데 항공 운임과 숙박, 외식과 같은 경제 재개와 관련한 세부 항목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면서 “상품 물가에서도 4월에 이어 5월에도 중고차 물가가 7.3%나 상승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대체효과와 경제 재개에 따른 자동차 수요를 동시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5월 발표치를 정점으로 서서히 둔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기저효과가 최근 몇 개월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서비스 물가가 뒷받침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안 연구원은 “적정한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플레이션 수준인 2%를 상회하는 밴드 내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에 관한 이러한 판단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인사들의 발언 등을 종합해 볼 때 하반기의 쟁점인 테이퍼링에 정당성을 부여할 만하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약 6bp(1bp=0.01%) 하락하면서 최근 하락 기조를 이어갔고 기대 인플레이션율 역시 소폭 하락하는 등 5월 물가지표에 둔감한 반응을 보였다.

안 연구원은 “시장 반응은 미국채 숏포지션을 가졌던 헤지펀드들이 숏스퀴즈에 나서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평가가 있다”면서 “이러한 단기적 수급 요인이 금리 방향에 노이즈는 줄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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