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제국" 꿈꾸는 USA인터랙티브

렌딩트리 인수..금융서비스및 부동산으로 확장
  • 등록 2003-05-06 오전 10:09:23

    수정 2003-05-06 오전 10:09:23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USA인터랙티브가 5일(현지시간) 온라인 모기지업체 렌딩트리를 7억1600만달러에 주식스왑 방식으로 인수키로 합의, "인터넷 제국" 건설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USA인터랙티브는 여행사이트 엑스피디아, 호텔닷컴을 소유하고 있으며 티켓마스터와 홈쇼핑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복합 인터넷 업체. 이번에 온라인 모기지업체를 인수하면서 온라인 소매업계의 최강자로 부상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USA인터랙티브의 배리 딜러 최고경영자(CEO)는 렌딩트리 인수를 두고 "최근 수년간 이뤄진 가장 중요한 전략적 진전"이라고 자평했다. "금융서비스 및 부동산은 가장 전망있는 온라인 분야"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딜러는 지난 주 29회 연차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호텔닷컴과 엑스피디아 주식의 100%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거래가 완료되면 USA인터랙티브가 아마존과 이베이, 야후에 이어 인터넷 성공 스토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언했다. 분석가들은 딜러의 이 같은 호언장담을 단순한 허풍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유사한 형태의 인터넷그룹을 지향했던 CMGI가 닷컴 거품 붕괴 속에서 몰락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USA인터랙티브는 착실하게 성공 신화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닷컴 포트폴리오에서 실패한 CMGI는 주가가 1달러 아래로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USA인터랙티브는 상호보완적인 닷컴 업체들을 인수해 전체 외형을 키웠다. USA인터랙티브의 성공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분석가들은 계열 닷컴사들이 각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는다. 데이팅서비스업체 매치닷컴과 예매서비스업체 티켓마스터가 대표적인 예. 이 회사가 모기지 및 부동산으로의 사업확장을 위해 인수한 렌딩트리도 닷컴 거품 붕괴 속에서 살아남아 이익을 내고 있는 몇 안되는 생존자 중 하나다. 온라인으로 모기지 대출을 중개하는 것이 기본 사업모델인 렌딩트리는 1996년 설립됐으며 최근엔 부동산 중개 쪽으로로 영역을 확장했다. 올 1분기 매출은 3920만달러로 58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USA인터렉티브의 주요 사업이 "네트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부문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이 회사의 또 다른 성공 비결로 분석되고 있다. 이용자 수가 늘어날 수록 네트워크의 가치가 올라가는 네트워크 효과는 인터넷 기업의 전망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흔히 지적된다. 닷컴 계열사가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 또한 USA인터랙티브의 강점이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 회사가 닷컴 계열사간의 성공적인 통합을 통해 질적인 도약을 이뤄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상호 보완성을 염두에 둔 영역 확장을 넘어 단일한 운영 체제 하에서 이를 재통합할 때 USA인터랙태브는 인터넷 블루칩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CNN머니는 이와 관련, USA인터랙티브가 이미 이베이보다 많은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 회사가 "인터넷 시너지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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