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안정환 "후배들에게 도움 주고 싶었다"

  • 등록 2010-06-29 오후 8:34:25

    수정 2010-06-29 오후 8:45:36

▲ 안정환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축구대표팀의 맏형 이운재와 안정환이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감정을 전했다.

이운재와 안정환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맏형으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운재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뛰지 못해 아쉽지 않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해 "월드컵에 뛰기 위해 많은 도전을 했고 열심히 뛰었지만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경기를 못나간다 하더라도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할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후배들에게 경험과 조언을 해주면서 후배들을 다독였다. 덕분에 좋은 경기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행복했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정환 역시 "한국 축구의 주축이 되는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경기하게 돼 굉장히 행복하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다만 좀 더 후배들에게 잘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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