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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여파..러시아에서 국산 중고차 일본에 밀린다

상반기 속초항 통한 중고차 수출 50% 가량 감소
  • 등록 2014-08-30 오전 10:00:00

    수정 2014-08-30 오전 10: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러시아에서 우리나라 중고자동차가 일본에 밀려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원화 강세에 비해 일본 엔화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의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속초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이 2014만달러에 그쳐 전년동기(3958만달러) 대비 49.1% 감소했다. 속초항은 인천항, 부산항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중고차 수출항이다. 속초항에 선적되는 중고차 대부분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은 2012년 하반기부터 감소해왔다. 속초항에서 출하되는 중고차 수출도 2012년 상반기 7175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로 계속해서 감소하다 올 들어 급속도로 악화됐다.

한은은 “원화 강세 및 엔저 현상으로 러시아 중고차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중고차의 가격경쟁력이 최대 경쟁국인 일본차에 비해 크게 악화된 데다 경기둔화에 따른 내구재 수입 수요가 위축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 반해 원화는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원화 강세, 엔화 약세 조짐이 재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감소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103엔대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다시 101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8월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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