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장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은폐·축소 시도 없어"

불매운동·아고라 청원 등 사태 확산
  • 등록 2017-11-04 오전 10:13:02

    수정 2017-11-04 오후 8:57:5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종합가구업체 한샘의 신입 여직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과 몰래카메라(몰카) 촬영 피해 등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샘(009240) 측은 4일 0시께 입장문을 통해 공식사과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내에서 발생한 직원 성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샘이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공식입장문을 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본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회사는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떤 조사도 그대로 투명하게 받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회사의 모든 여성 근무자가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가장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여성 근무자를 위한 법무 및 심리상담 전문가를 배치하겠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가 원한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변호사 비용을 회사에서 부담하는 등 당사자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불미스러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물의를 빚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과 한샘을 아껴주는 고객분께도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다음 ‘아고라’에는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여성 회원 비율이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샘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샘 공식 페이스북과 SNS, 해당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이 사건은 다시 재조사를 해야 한다”, “인사팀장과 동기는 해고당했는데 왜 교육담당자는 징계에 그치는지 이해가 안된다” 등의 댓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이 회사 여직원 A 씨는 지난달 29일 한 포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교육 담당자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직원은 “교육 담당 직원이 회식 후 나를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지난 1월 경찰에도 신고했다.

하지만 한샘 측은 A 씨가 사건 직후 경찰과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성폭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지난 3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교육 담당자의 성폭행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고 검찰은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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