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장주가 묻어둔 금괴 2톤, 익산에 있다?…"파헤친 흔적 발견"

  • 등록 2021-11-04 오전 8:51:24

    수정 2021-11-04 오전 8:51:2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인 농장주가 2톤가량의 금괴를 매장했다는 소문이 돌던 전북 익산시 건물의 사무실 바닥이 누군가에 의해 파헤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 독립 운동가와 후손, 유족들이 구성한 단체인 광복회는 3일 “최근 농장사무실 안에서 일본인 농장주가 은닉 매장했다고 의심되는 구석진 계단 밑 부분의 콘크리트 바닥이 파헤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거 일본인 농장주가 금괴를 매장했다고 추정되는 농장 건물의 내부.(사진=광복회 공식 홈페이지)
광복회는 도굴 여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해당 시설에 대한 발굴 허가와 사전 탐사 허가를 요청했지만, 전북 행정심판위원회는 이 신청을 거절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인 항일독립운동 기념관 건립사업 대상지”라면서 “매장물 탐사 발굴보다 기념관 등 조성 사업이 시민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해 허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헤쳐진 흔적은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만들기 위해 시가 공사했던 부분”이라며 “얕게 파헤쳤기 때문에 도굴 흔적이라고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복회는 ”멀쩡한 문화재 건물 콘크리트 바닥을 파헤친 땅속의 도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더욱 사전탐사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현장보존과 조사의 필요성을 전북 행정심판위원회에 요구하였지만 결국 불허가처분취소청구가 기각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우리는 문화재 건물인 일본인 농장사무실 바닥이 파헤쳐진 사실과 그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와 국가재산인 금괴 등이 도굴되었는지를 문화재청에 조사와 수사 의뢰를 할 것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일본인 농장주가 금괴를 매장했다고 추청되는 농장 건물의 내부.(사진=광복회 공식 홈페이지)
앞서 지난 3월 익산엔 ”일본인 농장주가 사무실 지하에 금괴를 매장해 놓았는데, 광복되자 옮기지 못하고 급히 일본으로 돌아갔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였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이하시가 설립한 대교농장의 사무실로 사용하던 이 건물은 지난해 10월 익산시가 약 4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2005년엔 전북 지역 농업 수탈 역사를 전하는 건물로 평가받아 국가등혹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건물은 사무실을 포함한 창고 3개 동으로 지어졌으며, 특히 설립자 오하시는 일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은행을 소유할 정도로 큰 부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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