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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병 악화·정신 불안정… 당장 형집행정지 해야 할 수준”

  • 등록 2021-12-20 오전 9:20:19

    수정 2021-12-20 오전 9:20:1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정농단 등의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최근 더욱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지난 7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동아일보는 법조계와 의료계를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은 기존 수술을 받은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박 전 대통령이 장기간 이어진 수감 생활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한 측근 역시 최근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취지로 전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당장 ‘형집행정지’를 해야 할 정도로 좋지 못하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특사가 아니라도 형집행정지라도 해야 한다”라고 촉구하면서 “형집행정지 요건이 법률에 규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제471조에 따르면 징역, 금고 또는 구류의 선고를 받은 사람에게 7개의 사유 중 하나가 있는 경우 검사의 지휘에 의해 형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7개 사유 중에는 ‘연령이 70세 이상인 때’가 포함된다.

이를 두고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 중인데 지병이 악화하는 등 상당히 안 좋다고 하더라’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부분들을 제가 확인했다”라며 “당장 형집행정지를 고려해야 할 만큼 몸 상태가 안 좋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9월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78일간 입원했다. 이후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로 인해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부 진료를 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음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어깨 부위 수술 경과 관찰 및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한 달간 입원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그간 치료받던 서울성모병원이 아닌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법무부 관계자는 “주치의와 환자분의 합의로 병원을 옮긴 것”이라며 “구체적인 질병명 등은 개인정보라 공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 이후 이달 19일까지 약 4년 8개월째 수감 중이다. 그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징역 22년형과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이 확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그는 지지자들에게 받은 편지를 엮어 이달 말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책의 서문에는 “서울구치소에서의 생활이 어느덧 4년 9개월로 접어들고 있다”라며 “돌아보면 대통령으로서의 저의 시간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었다.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이 적폐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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