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전망 낮춘 엔비디아 “고용 줄일 것”…시간외거래서 급락

1분기 매출 82.9억달러·주당순익 1.36달러…전망치 상회
예상 웃돈 실적에도 주가는 6% 이상 하락
2분기 매출 전망 81억달러 제시…기대 크게 못미쳐
"채용 늦추고 비용 통제할것"…영업비용 절감도 예고
  • 등록 2022-05-26 오전 8:52:42

    수정 2022-05-26 오전 8:52:4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올해 2~4월(2020회계연도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 전망과 함께 비용 절감을 예고한 뒤 이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급락했다.

(사진=AFP)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 기간 동안 매출이 82억 8800만달러(약 10조 53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6.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8억 6800만달러(약 2조 3740억원), 주당순이익은 1.36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 및 매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81억 1000만달러, 43%를 각각 웃돌았으며, 주당순이익도 예상치인 1.30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연간 83% 성장한 37억 5000만달러로 핵심 사업인 게이밍 부문을 앞질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를 포함한 게이밍 사업 매출은 36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암호화폐 채굴 전용 반도체 등을 판매하는 기타 매출은 52% 급감한 1억 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노트북용 그래픽카드와 게임 콘솔용 칩이 1분기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닌텐도 스위치의 핵심 칩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을 평균 81억달러(약 10조 260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5억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규모다.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소비 축소, 거시 경제 불확실성 등과 더불어 회사 운영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1분기 영업비용은 비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16억달러로 1년 전보다 35% 늘었다.

엔비디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때문에 2분기 매출이 5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는 도전적인 거시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채용 속도를 늦추고 비용을 통제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전까지 실적 기대감에 전거래일대비 5.08% 상승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실망감에 6%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43% 이상 폭락했다.

이와 관련, CNBC는 “투자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환경이 불확실할 때에는 더 안전한 베팅을 위해 빠르게 성장하는 주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