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완, 첫 완봉승' 롯데, 천적 김광현 상대 7연패 탈출

  • 등록 2010-08-17 오후 9:07:05

    수정 2010-08-17 오후 9:29:34

▲ 롯데 김수완. 사진=롯데 자이언츠
[문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롯데가 드디어 '천적'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김수완의 완봉 역투와 조성환 이대호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위 KIA와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한숨 돌렸다. 특히 롯데로선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경기였다.

롯데는 그동안 김광현만 만나면 꼼짝 못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김광현의 롯데전 상대전적은 7승무패 평균자책점 3.04. 김광현이 프로에 들어온 2007년부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롯데는 지긋지긋했던 김광현 상대 7연패를 끊고 활짝 웃었다.

일등공신은 선발 김수완이었다. 제주관광고를 졸업하고 2008년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올해 처음 1군무대를 밟은 김수완은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9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수완의 이날 최고구속은 145km.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린 김광현에 비해 한참 모자란 구속이었지만 대신 볼넷을 1개만 내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과 140km에 육박하는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SK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승리투수가 된 김수완은 7월 22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을 거두며 롯데 마운드의 확실한 선발카드로 자리매김했다.

롯데 타선도 신인 선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까지는 김광현의 위력적인 공에 눌려 무득점에 그쳤지만 5회초에 공격 본능을 마음껏 분출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폭투와 투수 실책으로 행운의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조성환과 이대호의 백투백홈런으로 단숨에 3점을 추가했다. 내친김에 9회초에는 김주찬의 솔로홈런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선두 이대호는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명맥이 끊겼던 한시즌 40홈런 기록에 홈런 1개만을 남겼다.

SK는 이날 김수완의 호투에 눌려 단 5안타에 그친 채 완봉패,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6이닝 4실점의 김광현은 15승 달성에 실패한 채 시즌 5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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