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연속 QS마감' 류현진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

  • 등록 2010-08-26 오후 9:35:01

    수정 2010-08-26 오후 9:48:14

▲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목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마감한 '괴물좌완' 류현진(한화)이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1회말 3실점한 뒤 7회말 강귀태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퀄리티스타트가 무산됐다. 7이닝 7피안타 4실점.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류현진은 이로써 올시즌 목표였던 전경기 퀄리티스타트가 좌절됐다. 지난 해 포함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서 기록도 함께 막을 내렸다.

특히 1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나온 실책성 2루타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우익수 이상훈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평범한 타구였지만 그만 낙구지점을 놓치는 바람에 2타점 2루타가 된 것.

결국 그 하나의 장면이 끝내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 행진에 발목을 잡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기록이 깨진 아쉬움 보다는 후련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기에 차라리 이쯤에서 깨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수비 실수를 범한 동료에 대한 원망도 전혀 없었다.

류현진은 "너무 오랫동안 쉬어서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사실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고 싶었다. 그동안 부담감이 있었는데 깨져 오히려 후련한 마음이다. 동료들에 대한 원망도 전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1회에는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가 3실점했다. 2회부터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고 밝힌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올라가 속상하다. 다시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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