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스팅 270억원, 日다나카 앞선 역대 4위 굳혀

  • 등록 2013-12-17 오후 5:35:51

    수정 2013-12-18 오후 4:08:4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일 프로야구간 포스팅시스템(선수입찰제도) 개정안이 확정된 가운데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올 당시 류현진(26·LA다저스)이 받았던 역대 4위급 입찰액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일간지인 ‘스타-레저’는 새 포스팅시스템의 합의로 앞으로 3년간 선수 입찰금이 최대 2000만달러로 제한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메이저리그와 한국·일본 등 프로야구간의 구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연출된 가장 비쌌던 선수들의 입찰몸값을 재조명했다.

향후 3년간 적용되는 새 포스팅시스템은 입찰 최고상한액을 2000만달러(약 210억원)로 묶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 부자구단들에게는 다소 불리해진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종전에는 입찰금을 무제한으로 둬 최고액을 베팅하는 한개 구단에게 30일간 우선 단독협상권이 주어지는 방식이어서 돈을 퍼부을 여력이 있는 부자구단들에 유리했던 측면이 있었다.

새 규정은 최고상한액을 설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복수의 팀이 입단협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자유계약선수(FA) 제도로 바뀐다.

따라서 같은 값이라면 구단보다 선수에게 돌아가는 금액(연봉)이 한층 많아질 전망이다.

해당 선수는 추후 30일간 최고상한액을 써낸 구단들과 FA처럼 자유로운 협상을 거쳐 미국에서 뛸 팀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되고 포스팅을 한 구단에게 지급되는 돈(입찰금)은 팀 페이롤(총연봉)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3년이라는 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최대 2000만달러로 묶인 입찰금으로 역대 가장 비쌌던 포스팅 액수 상위권은 당분간 변하지 않게 됐다.

신문은 구 포스팅시스템 하에서 가장 비싼 입찰금으로 미국행에 성공한 10명의 선수를 재조명했다. 이 명단에 든 쟁쟁한 일본프로야구 출신 스타플레이어들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했고 역대 4위로 자존심을 세웠다.

입찰 최고액 역대 1위는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로 2012년 일본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텍사스로 넘어올 당시 기록했던 5170만달러(약 544억원)였다.

2위는 2006년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갔던 마쓰자카 다이스케(33)의 5110만달러(약 537억원)로 1,2위는 불과 60만달러 차이다.

텍사스가 다르빗슈에게 60만달러를 더 지급한 건 역대 최고라는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위의 두 선수는 3년 뒤 물가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는 포스팅 최고상한액에 관계없이 역대 1,2위 자리를 오래도록 지켜나갈 전망이다.

3위는 사상 최악의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이가와 게이(34)의 2600만달러로 기록돼 있다. 당시 일본 최고의 좌완투수로 평가받던 이가와는 한신 타이거스에서 양키스로 넘어가면서 구단에 큰 보너스를 안겼지만 정작 본인은 미국에서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한 채 쓸쓸히 일본으로 유턴해야 했다.

4위에는 ‘톱10’의 유일한 한국인인 류현진이 자리했다. 2012년 말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옮기면서 구단에 2570만달러(약 27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선사했다.

6년 전의 이가와와는 불과 30만달러 차이로 아깝게 좌완투수 역대 1위에 오르지 못했다.

5위부터는 현재 최고상한액으로 묶이는 2000만달러를 넘지 못한다. 5위는 이와쿠마 히사시(32)로 2010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포스팅돼 입찰금 1910만달러를 제시받았다. 그러나 이후 협상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이와쿠마는 2년 뒤인 2012년 1월 FA 신분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150만달러에 계약하며 끝내 미국 무대를 밟았다.

오클랜드가 아와쿠마에 제시한 조건은 4년 1500만달러였다. 이에 이와쿠마의 지구라이벌 시애틀 행을 저지하기 위한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의 꼼수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들끓기도 했다.

계속해서 6위 이치로 스즈키(2000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시애틀 1310만달러), 7위 이시이 가즈히사(2002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다저스 1130만달러), 8위 니시오카 츠요시(2010년 롯데 지바 마린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530만달러), 9위 이와무라 아키노리(2006년 야쿠르트에서 당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450만달러), 10위 아오키 노리치카(2012년 야쿠르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250만달러) 순으로 역대 포스팅 최고액 ‘톱10’을 형성했다.

올겨울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경우 대승적인 차원에서 구단의 허락을 받아 미국행을 도모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다나카(2013시즌 24승무패 평균자책점 1.27 등)는 미국으로 넘어오더라도 2000만달러 이상을 찍을 수가 없어 역대 포스팅 최고액 기준으로 류현진의 아래인 5위에 위치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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