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없는 '쩐의 전쟁', 매킬로이가 왕 될까

  • 등록 2014-08-20 오후 3:32:40

    수정 2014-08-20 오후 3:32:40

로리 매킬로이(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1000만달러 ‘쩐의 전쟁’이 시작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약 102억원)을 놓고 벌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이번주부터 막을 올린다.

1차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7319야드)에서 열리는 바클레이스다. 이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로 잇따라 열린다.

플레이오프는 각 대회가 끝날 때마다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가 부여돼 다음 대회 진출자를 추려내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진다. 플레이오프 1차전 진출자 125명 중 2차전에는 100명이 초대받게 되고, 3차전은 70명, 그리고 최종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 만이 출전한다. 매 대회 걸린 총상금은 800만달러이고, 최종 우승자는 우승 상금 외에 1000만달러 보너스를 받게 된다.

◇매킬로이, 페덱스컵까지 품을까.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1000만달러 ‘잭팟’을 터뜨릴 유력한 후보다.

아직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2012년 우승 문턱에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서 역전패를 당한 게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브리티시오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까지 최근 열린 3개의 초특급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둘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샷은 물론 멘탈까지 매킬로이에 대적할 선수가 없다. 최근 약혼자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파혼 후 훈련에만 집중한 결과다.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310야드를 넘길 정도로 장타력이 보강됐고 아이언 샷 정확도까지 향상됐다. 여기에 승부를 결정짓는 정교한 퍼트 능력까지 더해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재도 매킬로이에게는 행운 요소다. 우즈는 지난 3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6월 말 복귀했으나 7월 열린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역대 최저인 69위에 그쳤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하고 말았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해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한다. 결국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 톱10(준우승)에 딱 한 번 든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감했다.

매킬로이는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21일 밤 9시26분에 바클레이스 1라운드를 시작한다. 두 선수의 장타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8년 개근 최경주, 깜짝 우승 도전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든 한국(계) 선수는 모두 6명이다.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4·SK텔레콤)를 필두로 배상문(28·캘러웨이), 노승열(23·나이키골프), 재미교포 케빈 나(31), 존 허(24),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 등이 1차전 바클레이스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플레이오프가 처음 시작된 2007년부터 8년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첫해인 2007년에 페덱스컵 랭킹 5위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올해는 페덱스컵 랭킹 54위로 1차전을 나선다. 매 대회 결과로 포인트가 재산정되는 방식이라 우승도 못 이룰 꿈은 아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올 시즌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이 페덱스컵 랭킹 4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 잡았다. 배상문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의 선전으로 120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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