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3월부터 중국 경제의 회복이 시작됐지만 완전한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가장 활발할 때 호황을 누리는 자동차 및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고, 도시지역 실업률의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춘절 연휴가 끝난 직후 통화정책으로 대응이 시행됐지만 2월까지 통계에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부양 패키지 규모는 GDP 대비 4% 이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중 경기충격이 집중된다고 보면 코로나 충격이 없었을 때(6.0%)와 있었을 때(-1.8%)의 중국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 변화를 계산해 보면 -7.8%포인트 차이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한다면 4% 내외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적자를 통한 부양의 규모는 최소 GDP 대비 4.0%, 즉 4조 위안(690조원) 이상 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금지출·정책금융, 민간투자 참여 등을 포함한다면 1년 이상에 걸쳐 8조~10조 위안 내외의 패키지 제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