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호중 "국민, 집 노예 벗어나"..."자기들은 노예 좋아하면서"

  • 등록 2020-08-04 오전 8:08:24

    수정 2020-08-04 오전 8:07:4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3일 ‘부동산 3법’이 의결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집의 노예로 사는 것을 벗어난 날”이라고 평가했다.

윤호중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위원장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처리된 후 “오늘을 포함해 내일은 역사서에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집의 노예로 사는 것을 벗어나 대한민국 경제의 주인이 되기로 결정한 날로 기록되기를 바란다”는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 처리한 법안이 부동산 투기, 특히 주택을 투기의 대상으로 또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 삼아온 대한민국의 잘못된 관행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젊은 청년들까지도 집을 사야 하는 ‘집사자’ 대열에 가담했던 광기와 같은 부동산 투기의 열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갭투자’라고 하면 대단한 투자 기법처럼 들리는데 결국 ‘빚 내서 집사자’는 것 아니겠냐”며 “전셋집 얻으려고 20, 30대부터 매달리고 좀 지나면 갭투자 해서 전세 끼고 집주인이 되고 좀 더 벌면 한 채 더 사서 집주인으로서 전·월세 받아 생활을 안정시켜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에 투자해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 세대까지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사위에서 통과된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안은 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결정된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라며 정치권을 향해 “자기들은 집의 노예상태로 사는 걸 왜 그래 좋아하냐”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위원장의 발언 보도를 공유하며 “집의 압제에서 해방되어 영원히 내 집 없이 살게 된 날이니, 그날을 제2의 광복절로 지정하라”고 하는가 하면, “자기들은 노예생활이 얼마나 좋은 지 똘똘한 상전을 여러 채 모시고 산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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