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완봉승' 김수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했다"

  • 등록 2010-08-17 오후 9:21:11

    수정 2010-08-17 오후 9:29:46

▲ 롯데 김수완. 사진=롯데 자이언츠
[문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신고선수 출신의 무명 김수완이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 김광현을 누르고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김수완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5피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롯데의 5-0 승리를 견인했다.

1998년 제주관광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김수완은 2009년 정식선수가 된 뒤 올해 1군에 등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8경기 등판, 3승 무패. 시즌 4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김수완의 최고구속은 145km.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린 김광현에 비해 한참 모자란 구속이었지만 대신 볼넷을 1개만 내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과 140km에 육박하는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SK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김수완은 1회말 연속안타에 연속 사사구까지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투구밸런스가 흔들렸고 변화구도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을 내야땅볼로 처리, 간신히 실점을 면한 김수완은 이후 스스로 밸런스를 잡으면서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공을 던지면 던질수록 공의 위력이 좋아졌고 점점 '언터처블'로 바뀌어갔다.

김수완은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초반 밸런스가 안맞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다행히 맞아들어갔다"라며 "초반에 오래 못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냥 편안하게 던진다는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수완은 "앞으로 체력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류현진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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