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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AI 도입해 600→2명 축소"…삼정, 금융·4차산업 보고서 발표

씨티그룹 '왓슨'·미쓰비시도쿄UFJ '나오' 등 글로벌 기업, AI 활용
금융·ICT M&A, 7년간 2배 증가…소프트웨어·인터넷 기업 가장 많아
"패러다임 변화, 기회 삼으려면 정부·기업·교육기관 공조해야"
  • 등록 2017-10-08 오후 3:01:04

    수정 2017-10-08 오후 3:04:38

전세계금융산업과 ICT산업 간 M&A 추이. (자료=삼정KPMG)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글로벌 금융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산업도 패러다임 변화를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 경제연구원은 금융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분석한 ‘금융산업, 4차 산업혁명과 만나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은 금융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 기업은 기회를 얻는 동시에 위협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우선 금융산업에 상당한 파급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로 D&A(Data & Analytics)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생체인증기술, 사물인터넷을 꼽았다. 이같은 기술이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금융 플랫폼 구축 경쟁 본격화 △신용평가 체계의 고도화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지급결제수단의 간편화 및 다양화 등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골드만삭스가 주식 트레이딩에 인공지능 ‘켄쇼’를 활용해 2000년대 초반 600여 명에 달했던 트레이더를 현재 2명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해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으며 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20개 언어를 구사하고 인간의 감정을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를 통해 안내, 환전, 송금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텐센트의 위뱅크도 인공지능을 통해 대출심사를 2.4초만에 마무리하고 40초 내 통장으로 입금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융산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디지털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ICT기업 간 M&A는 2010년 223건에서 지난해 471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5년과 지난해는 각각 전년 대비 8.5%, 15.4% 늘었다. 금융산업은 특히 ICT산업 중 소프트웨어·인터넷 기업과 주로 M&A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두 산업 간 M&A 중 소프트웨어 기업은 총 175건으로 37.2%, 인터넷 기업은 82건으로 17.4%를 차지했다. 이밖에 2010~2016년 M&A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영역은 컴퓨터 및 전자산업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를 금융산업의 ICT 융합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인프라 구축도 절대적인 트렌드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산업도 4차 산업혁명을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는 “정부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유망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를 실시해야 한다”며 “기업은 유망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회사의 경제연구원 소속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선도적으로 범용화한 금융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며 “비식별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고도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반의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와 지급결제수단 혁신 등 중장기적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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