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피해 호소에도 '모르쇠'…협회, 사태 알고도 장윤정 포상 의혹

  • 등록 2020-07-16 오전 8:06:16

    수정 2020-07-16 오전 8:06: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故)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주장 장윤정이 지난 2월 대한철인3종협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인3종협회는 지난 2월14일 장 선수에게 2019년 엘리트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시상했다. 하지만 시상 이틀 전인 12일, 대한철인3종협회는 대의원총회를 통해 최 선수 사태를 인지한 후 협회장에게 보고까지 했지만 결국 장 선수에 대한 시상식은 강행됐다.

당시 장 선수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중이었기 때문에 시상식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 트라이애슬론 감독 (사진=연합뉴스)
논란이 되는 건 포상 방안을 논의한 시점이다. 일각에선 협회는 대의원총회가 열리기 전에 최 선수가 가혹행위 피해를 호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중에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큰 장 선수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협회가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피해자인 최 선수보다 가해자인 장 선수를 감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장 선수는 한국 트라이애슬론을 대표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성릴레이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협회는 2월12일 쯤에 인지했고, 저는 14일쯤 보고받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회는 시상식 당시에는 김규봉 전 감독에 대한 폭행 논란만 인지했을 뿐, 장 선수가 최 선수의 사태와 연관됐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당시 경주시청이 김 감독에 대한 조사만 철저히 했어도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철인3종협회 관계자 4명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위의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한편 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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