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오비맥주 노동조합의 파업 여부가 내주 결정날 예정이다. 청주공장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임금 협상안을 받아들인 가운데 이천·광주공장 노조 협상 조건을 수용할 지 찬반 투표를 내주 진행한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비맥주.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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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관계자는 4일 “임단협 관련해서 회사의 조건은 변동이 없기 때문에 이천·광주조합 내부에서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찬반 투표를 담주에 할 예정”이라며 “회사는 노조쪽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노조는 양대 노총 소속으로 나위어 있다. 청주공장은 민주노총, 이천광주공장은 한국노총 소속이다. 민주노총 소속 청주공장이 사측 임금 협상안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한국노총 소속 이천·광주공장도 수용할 지 주목된다.
그러나 같은 조합 소속이더라도 이천, 광주공장 조합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주·이천공장은 지난 1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청주공장 노조가 사측안을 수용하자 계획을 보류하고 재협상에 나섰다.
오비맥주와 청주공장 노조의 임협 최종안은 임금 5%·복지비 2.3% 인상과 복리후생 제도가 주요 내용이다. 상품권과 귀향비, 복지카드, 중식대 인상 및 전지임차금 폐지 등을 골자로 한다.
광주·이천공장 노조는 사측의 최종안을 거부하고 임금 10%, 복지비 14% 인상을 포함해 총 24%의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