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난마돌' 일본 강타…규슈 등 곳곳서 피해 속출

강풍에 유리창 깨지고 크레인·가로수 등 꺾이거나 뽑혀
1명 사망·20명 이상 부상…일부 지역선 예년 2배 '물폭탄'
19만 가구 정전에 통신장애까지…항공편·신칸센 등 중단
日정부, 최고수위 경보 발령…총 950만명에 피난지시
  • 등록 2022-09-19 오전 9:25:50

    수정 2022-09-19 오전 9:25:5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 상륙으로 일본에서 강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NHK방송 등이 19일 보도했다.

(사진=AFP)


일본 기상청은 전날 규슈 남부에서 북상한 난마돌이 이날 새벽 3시께 북부 지역인 후쿠오카현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마돌이 북동쪽으로 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일 경엔 더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북쪽 230㎞ 지점을 지나 시속 15㎞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37m, 순간 풍속은 최대 시속 50m로 집계됐다. 태풍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260㎞ 이내와 남서쪽 185㎞ 이내는 풍속이 시속 25m 이상이다.

현재 규슈 전체 지역과 규슈 동쪽의 시코쿠 등의 지역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왔으며, 각종 인적·물적 피해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고시마현의 한 건설 현장에선 크레인이 휘어졌고, 구마모토현에선 8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각각 강풍에 밀려 넘어지면서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즈오카현에서는 돌풍으로 점포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2명이 경상을 입는 등 곳곳에서 20명 이상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에히메현 도요하시시 해변에서는 선박의 안전 조치를 하겠다며 외출한 선장이 목숨을 잃었다.

거리의 나무는 물론 돌로 지탱하던 버스 표지판 등까지 부러지거나 뽑힐 정도의 강풍이 불어 건물 유리창이 강풍에 깨지고, 규슈 전역에서 편의점 3700곳이 문을 닫았다. 아울러 19만 가구가 정전되고,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오이타현에서는 휴대전화 등의 통신장애도 발생했다. 규슈 지역을 오가는 열차와 여객선, 항공편도 대부분이 중단됐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야자키현에는 전날 밤 10시 기준 24시간 동안 662mm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 지역에선 지난 4일 동안 983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예년의 9월 강우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일본 정부는 규슈 지역 총 448만 가구 950만명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으며, 이 중 57만명에겐 긴급 피난명령을 권고했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방자체단체들은 대부분이 재해 경보 최고 수위인 레벨5 또는 한 단계 낮은 레벨4의 경보를 발령했다.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에는 ‘즉각 대피하라’라는 레벨5 경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맹렬한 강풍 및 높은 파도와 더불어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큰비가 내리고 있어 토사 재해 및 하천 범람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고 수준의 경계와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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