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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17에서 3.83으로 낮아졌다. 투구수는 85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빠른 볼 최고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볼넷은 1개 뿐이었고 시즌 내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던 피홈런도 없었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병살타 3개를 엮어내며 고비를 넘겼다. 빠른공 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의 다양한 변화구가 빛을 발했다
지난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이어 후반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1회에 공 9개 만 던지고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했다. 삼진은 2개나 잡았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왼손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이어 절친 황재균과의 첫 투타 맞대결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148km짜리 빠른공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천적인 헌터 펜스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뒤 포지 마저 컷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초애도 수비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은 뒤 황재균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3구 삼진 처리했다.
6회초에도 세 번째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7회초 패닉과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류현진의 호투 만큼이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도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은 0-0 동점이던 7회말 타석 때 대타 야스마니 그란달과 교체됐다
다저스는 8회초 등판한 구원투수 조시 필즈가 황재균 대신 대타로 나온 코너 길라스피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말 대타 체이스 어틀리가 내야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초 다시 1점을 실점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1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카일 파머가 우익수 옆을 가르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승3-2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파죽의 8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