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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키움히어로즈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은 전날 연장 12회 4시간 58분 혈투를 펼친데 이어 이날도 접전을 이어가며 이틀 연속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날 한화가 활짝 웃었던 것과 달리 이날 마지막에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주인공은 이정후였다.
타구는 우측 외야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그렇게 경기가 막을 내렸다. 이정후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아울러 올 시즌 KBO리그 11번째, 통산 330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자칫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를 당할 뻔 했던 키움으로선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손혁 감독도 경기 후 “이정후가 어려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며 “이틀 연속 연장까지 가는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서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어제와 오늘 타격감이 좋지 못했는데 홈런을 칠 때는 ‘내 공이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공을 쫓아다니지 않고 내 스윙을 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