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LG의 NAV 반영률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 12월 23일까지 656 영업일 동안 0.13 수준의 극도로 낮은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LG화학(051910) 등 주력 자회사 주가 상승을 지주회사가 거의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0.6 수준으로 NAV 반영률이 급등하며 자회사 주가를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대개 NAV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이 NAV 반영률이 될 개연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이 NAV의 34~40% 였던 상황에서 NAV 반영률 0.6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LG의 반영률이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글로벌 관점에서 전기차 관련 뉴스플로우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LG의 순현금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조 8000억원으로 높아, LG가 신성장 관련 기업을 자회사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 인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NAV 대비 할인율이 여전히 60%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수 부담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