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테이퍼링 드디어 인정…시장 리스크 요인 제거"-NH

"인플레 일시적이라 단정할 게 아니라 대응하겠다는 카드 필요했었다"
"2013년 물가상승률 추세선 내려왔지만 지금은 올라가"
"2015~2018년과 달리 점도표보다 시장선물 위에 있어"
"금융시장도 무작정 완화보다 금리 인상이 현실적 인정한 셈"
  • 등록 2021-06-17 오전 8:30:45

    수정 2021-06-17 오전 8:30:4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6월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인정했다. 그간 테이퍼링을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고 한 데 반해 달리진 태도다. 문제를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테이퍼링을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는데 사실 이게 금융시장에서는 리스크 요인이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단정할 게 아니라 만약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경우에 어떤 대응을 하겠다는 카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데 그동안 그것을 외면했고 6월 FOMC에서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 지난 2013년 테이퍼링이 언급된 시기에는 물가상승률의 추세선이 내려오고 있었지만 지금은 올라가고 있다”며 “다만 차이점은 2013년에는 테이퍼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지금은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6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 논의가 인정됐으며 점도표에서 2023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드러냈다. 2021년과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2021~2023년 물가상승률 전망도 올렸다. 2023년까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제와 물가상승률은 2%를 상회하게 된다. 유동성을 줄여나가는 쪽에 무게를 둔 이유가 설명된 셈이다.

기준금리에 인상에 대해서도 시장은 충분히 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지난 2015~2018년 기준금리 인상 시기엔 시장선물이 점도표보다 아래에 있었지만 지금 위에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금융시장도 무작정 완화적인 정책을 지속하는 것보다 테이퍼링 논의 시작과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을 좀 더 현실선인 선택이라고 인식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간밤 6월 FOMC 발표는 잭슨홀 미팅인 8월에서 9월 FOMC 중에 테이퍼링 신호가 나올 확률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안 연구원은 “세계 4대 중앙은행의 보유자산 증가율은 올해 3월 저년 동기 대비 56% 고점에서 낮아지고 있고, 2022년 테이퍼링을 감안하면 4대 중앙은행 자산 증가율은 올해 12월엔 12% 내년 12월엔 7%로 낮아진다”며 “테이퍼링 발표 시점은 8~9월로 예상하며 시작은 2022년 1월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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