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공 탄력받나…세계 최대 ‘천문학 올림픽’ 국내 첫 개최

내달 2~11일 부산서 국제천문연맹 총회
우주망원경 소개, 노벨상 수상자 강연
누리호 성공, 다누리 발사 앞두고 주목
과기정통부 “도약한 韓 과학 위상 반영”
  • 등록 2022-07-24 오후 12:00:00

    수정 2022-07-24 오후 9:38:56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달 2일부터 부산에서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문학 올림픽이 열린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를 앞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천문학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천문연맹(IAU·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총회가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IAU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천문연맹(IAU·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총회가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IAU는 84개 국가 1만2400명 이상의 천문학자 회원으로 구성된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다. 1919년 설립돼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위치한 IAU는 천체의 이름을 정할 수 있는 공식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1922년부터 3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총회를 열어왔다.

우리나라는 2015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9차 IAU 총회에서 부산 유치를 확정했다. 당시 한국천문학회, 과기정통부, 부산광역시 등은 남아공(케이프타운), 칠레(산티아고), 캐나다(몬트리올)와의 경쟁 끝에 부산 유치를 확정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천문학’이다. 한국천문학회와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고 과기정통부,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체 205개 세션에서 1700개의 학술 발표가 예정돼 있다.

내달 3일에는 나사(NASA)가 발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과학 성과에 대한 초청 강연이 시작된다. 내달 5~6일에는 셰퍼드 돌먼 교수와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의 강연 등이 진행된다. 손상모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 박사, 황호성 서울대 교수, 이정은 경희대 교수, 전명원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내달 9일 오후 3시부터는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는 시민들 대상 천체관측회(Public Star Party)가 열린다.

총회 행사를 총괄하는 강혜성 조직위원장(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은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천문학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며 “총회에서 다양하고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천문학계의 올림픽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계의 위상을 반영한다”며 “천문우주 분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하고, 정책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총회는 202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다.

국제천문연맹(IAU·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총회에서 열리는 행사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국제천문연맹,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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