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중인 골프여제"..박인비, 5타 줄이고 단독 선두 도약

  • 등록 2017-03-03 오후 4:38:31

    수정 2017-03-03 오후 4:38:31

박인비(사진=골프in 박태성 기자)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9)가 2년 전 우승 기억이 있는 곳에서 ‘부활’을 노린다. 단독 선두로 둘째날을 마쳐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둘째날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7개나 솎아내면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허미정, 에리야 쭈타누깐, 미셸 위(이상 9언더파 135타)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우승 도전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5년 ‘노보기’로 우승한 적이 있어 자신감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부상 치료를 이유로 정규 투어에 나서지 않았다.

실수는 있었지만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2,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는 5,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냈다.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 12번홀에서의 실수가 오점을 남겼다. 파4 홀인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벙커로 보낸 박인비는 세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네 번만에 그린을 밟은 박인비는 결국 더블보기로 홀을 벗어나야했다. 하지만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라섰고, 마지막 18번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루키’ 박성현(24)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페테르센과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김세영(24)과 장하나(25)는 합계 7언더파 137타, 공동 7위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공동 7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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