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월드컵 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사진=김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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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아르헨티나, 잡자!'
빌딩 숲 사이 거대한 붉은 물결이 일었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옆 영동대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시민들이 붉은 옷을 입고 거리를 가득 메웠다.
오후 8시 현재 영동대로 14차선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몰린 시민으로 가득찬 상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길거리 응원을 위해 영동대로에 모인 추산 인원은 20만명.
그리스 전 같은 곳에서 5만5천여명의 시민이 모인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많은 인파가 몰린 셈이다. 코엑스에서 청담역으로 가는 방향은 7차선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거리 응원을 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
 | ▲ 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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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세대와 성별 모두 다양했다. 경기 시작 다섯 시간 전만해도 20대 대학생들이 주로 삼삼오오모여 응원 준비를 시작했으나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회사원을 비롯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일부 직장인은 양복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뒤 와이셔츠 위에 한국팀의 상징색인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의 붉은 물결에 동참했다.
길거리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박빙이 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응원에 나선 김민준(21)씨는 "그리스 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아르헨티나 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한국팀의 2대 1 승리를 예상했다.
한편 경찰은 강남대로를 비롯해 시청 광장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 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숫자가 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린다.
 | ▲ 영동대로를 가득 메운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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