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철의 성공창업 노하우](4)불편함에서 창업기회를 찾아라

  • 등록 2020-07-24 오전 8:30:00

    수정 2020-07-24 오전 9:24:56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선임부장·경영학 박사 신기철]
언어는 삶이다. 말 한마디는 자신은 물론 타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글로 표현되기도 한다.

말과 글을 삶에서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일상의 모든 것이 언어로 전달된다. 그래서 작가는 글쓰기 소재를 주변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일상이 소재라는 얘기다. 책이나 신문을 읽다가, 또는 사람들과 대화하다 얻게 되는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이를 가리키는 말이 ‘좌우봉원’(左右逢源)이다. 가까이에 있는 사물이 배움의 원천이 됨을 뜻한다.

창업기회 또한 마찬가지다.

택시를 타다가, 또는 송금을 하거나 집을 구하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유니콘 기업의 창업도 이렇게 시작했다.

미국의 우버는 여름철 갑작스런 날씨변화나 외진 곳에 있어 택시 잡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불편에 착안했다. 우버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적기에 수요와 공급을 연결함으로써 택시 서비스에 혁신을 불러왔다.

국내 벤처기업 비바리퍼블리카는 송금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체과정의 번거로움을 해결해주고 수수료도 아껴주고 있다. 직방은 부동산 정보 불균형과 허위매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성공했다.

고객 불편이 창업의 시작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일상에서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점이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무신사 등 다른 한국의 유니콘 기업들 또한 그렇다.

아이디어는 고객관찰, 또는 자신의 경험이나 보유기술 등에서 출발한다. 불편, 결핍, 당혹감 등을 느끼는 그 곳에 아이디어가 있다.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것과 가치 있는 데이터는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다. 사람들이 하고 있는 행동,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만 잘 살펴봐도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고객 불편은 창업의 시작이고 끝이다.

물론 듣기만 해서는 안 된다. 걸그룹 가수 소녀시대는 ‘소원’을 듣기만 한다고 했다. 그래도 된다. 노래니까.

하지만 기업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중은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무엇을 원하는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른다. 창업가는 대중을 유사한 성향의 집단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집단별 고객에 대한 관찰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는가? 우리 제품은 다른 제품과 어떻게 다른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더 좋게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이 분명하다면 기존 시장의 틈새를 발견한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에 집중해야

기존 시장의 틈새를 파악했다고 해서 바로 창업으로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틈새에서 발견한 아이템이 그 틈새에 끼어서 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피어난다고 한더라도 잡목에 그칠 수도 있다. 과실나무가 되든지,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에게 어떤 차별화된 편익을 제공할 수 없다면 그건 흔한 잡목에 불과하다.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는 이미 다른 사람들도 생각했을 수 있다. 그렇게 뛰어난 아이디어라면 누군가 벌써 시도했을 것이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실패했다면 어떻게 당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먼저 잡목의 씨앗이었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아니면 과실나무 씨앗이었는데 잘못해서 과실을 맺지 못하는 잡목으로밖에 성장하지 못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것은 창업 제품의 가치, 그리고 출시와 운영 과정상의 문제이다. 이 질문에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매우 신중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의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다음은 시장성을 생각해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에 집중하여 고객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은 ‘모바일을 통해 사진을 공유한다’는 한 가지에만 집중해 창업에 성공했다.

창업제품의 가치, 불편을 해소하고 시간을 아껴주는 편익이 비용보다 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언제든 떠날 것이다. 유니콘 기업은 일상의 불편을 해결해주고 그 대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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