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LG(003550)에 대해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와 역량 집중으로 올해 재평가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기존 11만원에서 36.4% 상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주회사로 투명한 지배구조와 안정적인 배당성향 유지에도 불구, 그룹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순자산가치(NAV)대비 시가총액의 할인율이 지주회사 중 가장 높은 회사로 오랜 기간 평가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LG그룹은 핵심 역량을 미래사업부문에 집중하며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에 대해 “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 등 주력 계열사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증가, NAV 대비 목표주가의 타겟 할인율을 50%로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인율 하향 조정은 구광모 대표이사 취임 이후 성장과 혁신 그리고 계열분리를 통한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등 경영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LG는 지난해와 올해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M&A를 위한 실탄 확보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문 물적분할 △LG상사 등 일부 계열사의 계열분리 △LG전자의 전장사업부문 분할 및 마그나인터내셔널(Magna)와의 합작법인 설립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의 운영방향에 대한 검토 등 기업의 체질 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라는 평가다.
양 연구원은 “MC사업부문과 전장사업부문의 적자로 빛을 보지 못하던 LG전자가 MC사업의 구조조정과 전장사업부문의 분할로 그 동안 받았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탑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 및 역량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상장이 예정돼 있어, LG에너지솔루션 및 LG화학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9월말 기준 1조84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유망기업 M&A를 위한 실탄을 충분히 확보하고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는 것이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