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선수 학폭 의혹.."SNS보니 과거는 까맣게 잊은 듯"

  • 등록 2021-02-10 오전 7:58:24

    수정 2021-02-10 오전 8:17: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자 배구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등장했다.

10일 0시 넘어 네이트 판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은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제외 더 있다”며 1번부터 21번까지 번호를 붙여 피해 입은 사례를 나열했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이었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뭘 시켰고 피해자는 피곤해서 좋은 어투로 거부했으나 몇 번 하라고 했는데도 피해자가 계속 거절하자 가해자가 칼을 가져와 협박을 함”, “더럽다고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한 것”,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 때린 것”, “매일 본인들 맘에 안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 칭하며 욕한 것”, “가해자들이 본인들만 가해자 되기 싫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킨 것” 등이다.

사진=네이트 판
글쓴이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프로그램에도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라고 가해자가 (SNS에) 올렸더라”라며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도 하나의 사건의 가해자이면서 저희에게 어떠한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도망치듯이 다른 학교로 가버렸으면서 저런 글을 올렸다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나면서 황당하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임을 인증하기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여자 배구선수로 활동한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다른 커뮤니티에는 그가 가해자라고 주장한 선수와 같은 중학교의 졸업사진을 올렸다.

그가 가해자라고 주장한 선수의 SNS의 내용과 출신 초등학교, 중학교를 밝히면서 누리꾼은 현재 활동 중인 몇몇 선수를 지목하며 사실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겪었던 아픔을 앞에 번호까지 붙여가며 20개가 넘는 상처를 드러냈다. 이 글이 사실이라면 이건 기억나는 것만 적은 것 일테니 훨씬 더 많다는 소리겠다. 이 글에 대해 논란이 일겠지만 이겨내고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길 바란다”, “진실 밝혀지고 꼭 사과받길… 그런다고 받은 상처가 치유되진 못하겠지만”, “무슨 증거가 필요하냐. 당한 사람들이 있는데”, “내용이 디테일하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다 터뜨려 버린다더니 정말 다 터지긴 하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섣불리 누구 욕하지 말자”, “어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지켜봐야겠지만 충격이다”라는 등 자제를 요구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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